★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여름밤을 가득 채우는 자연의 노래
여름밤, 강아지와 산책을 나갑니다. 신이 난 강아지는 저만치 앞서 달려 나갑니다.
작은 바람에 사각이는 꽃과 풀잎, 그 사이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잔잔히 들립니다.
어둠 속에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개굴개굴 소리가 물 위로
하늘 위로 울려 퍼지고,
온 세상은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여름 소리로 가득합니다.
여름밤에 들리는 자연의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책 <여름밤에>.
한여름의 아름다운 정취와 작은 행복을 물씬 느껴 보세요.
*책 속 QR코드로
여름 소리를 들어 보세요.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여름밤을 가득 채우는 자연의 노래
여름밤, 강아지와 산책을 나갑니다. 신이 난 강아지는 저만치 앞서 달려 나갑니다.
작은 바람에 사각이는 꽃과 풀잎, 그 사이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잔잔히 들립니다.
어둠 속에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개굴개굴 소리가 물 위로
하늘 위로 울려 퍼지고,
온 세상은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여름 소리로 가득합니다.
여름밤에 들리는 자연의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책 <여름밤에>.
한여름의 아름다운 정취와 작은 행복을 물씬 느껴 보세요.
*책 속 QR코드로
여름 소리를 들어 보세요.
■ 글 ? 그림 문명예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글과 이미지가 만드는 세계를 즐겁게 탐험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앵두》, 《쉿》, 《구름꽃》, 《봉숭아 통통통》이 있습니다.
여름밤을 가득 채우는 자연의
노래
작은 생명들의 소리와 함께 걷는 여름밤 산책길
소박한 여름 정취가 정겹게 펼쳐집니다.
아롱아 산책가자
뜨거운 한낮이 지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아주 가느다란
바람 한 줄기가 살짝 시원하게느껴지는 그때, 한없이 늘어져 있던 아롱이 귀에 반가운 한마디가 들립니다.
“아롱아, 산책가자!” 낮 동안의 더위와 일상의 무료함을 한순간에 탁 깨는 이 시원한 한마디는 아롱이, 그리고 독자들을 짙은 녹색 길로 단숨에 이끌어 냅니다. 어느 평화로운
여름밤, 그 안에 가득한 작고 아름다운 생명들의 이야기는 바로 이 다정한 짧은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한걸음씩 천천히 만나는 작은 여름
생명들
아롱이는 신나서 앞장섭니다. 풀잎에 코를 킁킁대고, 신나게 땅을 파고, 풀숲 사이에 시원하게 볼일도 봅니다. 그러다 개구리들과 소리로 한판 붙기도 하는 아롱이는 즐겁게 온전하게 자연과 어울립니다. 작가는 강아지의 낮은 시선을 천천히 따라가며 산책길에서 만나는 자연을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글로 알려 주지 않아도 어디로 가는지 산책길은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앞 장에서는 저 멀리 흐릿했던 민들레 씨들이 다음 장에선 가까이에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피어있고, 하얀 개망초만 가득해 보인 곳은 다가가보니 사이사이 새빨간 뱀딸기, 노란
선씀바귀꽃이 수줍게 고개 내밀고 있습니다. 고양이, 족제비, 두더지 같은 작은 동물들도 풀 숲 사이로 살짝 보이며 산책길에 활기를 더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 보니 문득, 예전엔 무심히 스쳐 지나가거나
아예 보이지도 않았던 작은 풀꽃들과 작은 동물들이 이제는 그 이름을 알고 싶고 정답게 부르고 싶어집니다.
소리로 더욱 생명력 넘치는 여름밤
이 그림책은 여름밤의 산책입니다. 어둡고 조용한 밤이기에 독자는
오감, 그 중에도 청각을 통해 여름의 생명력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요. 작가는 이를 더 풍성한 감성과 연결시키기 위해 겹겹이 투명하게 표현된 수풀 이미지를 매 장마다 효과적으로 이끌고
갑니다. 비록 눈에 직접 보이지 않지만 그 우거진 수풀이 품고 있을 온갖 작은 생물들을 상상하고 그
소리를 듣게 합니다. 풀벌레 소리, 작은 동물의 바스락 소리, 그리고 바람과 물 소리까지도요. 여름밤의 절정은 아롱이를 따라 다다른
넝쿨 숲, 그 뒤에서 물 위를 뒤덮고 있는 개구리 울음 소리입니다. 물
위, 수풀 위로 퍼져 나가는 개구리 소리는 압도적입니다. 빼곡한
개굴개굴 글자들은 더 이상 활자가 아니라 생생한 여름 소리로 귓가에 울리지요. 여름의 생명력 그 자체입니다.
이 그림책이 더욱 멋진 것은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 하늘 위로
멀리 퍼지는 개구리 울음 소리입니다. 그 소리는 좀 전의 열정과는 또 다른 편안함과 행복감을 안깁니다. 아마도 오늘 들은 소리들이 이 여름 내내, 그리고 앞으로도 여름이면
곁에서 들릴 것이라는 자연의 약속 같아서이겠지요.
일상의 자연에서 찾는 작은 행복과
희망
늘 특유의 섬세한 시각과 표현으로 우리에게 자연의 따뜻한 마음을 이야기해 온 문명예 작가는 이번에는 《여름밤에》를
통해 자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안내합니다. 평범한 여름밤 산책길이지만 조금만 유심히
살피면 얼마나 많은 소중한 생명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그 경험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을 덮고 나면
함께 산책에서 돌아온 듯한 편안한 노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한동안 여름밤의 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눈앞에
저절로 그려지는 여름 풍경은 말할 것도 없지요.
무심하게 보내는 일상과 주변의 자연 그리고 작은 생명들의 소리.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 행복이고 희망인지 아름다운 여름 정취 속에 뭉클한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 《여름밤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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