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 | 도서명 | 저자 | 역자 | 연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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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 내가 동물원에서 일한다면? | 스티브 젠킨스, 로빈 페이지 | 이한음 | 5세 이상 |
출간일 | 판형 | 페이지 수 | ISBN | 수상/추천 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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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 241 x 241 mm | 44 | 978-89-7499-377-1 |
■ 글·그림
스티브 젠킨스, 로빈 페이지
스티브 젠킨스와 로빈 페이지는
그림책 작가 부부로 콜로라도 볼더에 살면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그들을 찾기 힘들 수도 있어요. 여기저기 책이 잔뜩 쌓여 있고 자르고 오린 색종이들이 널려 있는 곳에서
지내거든요. 저자들에게는 이 스튜디오가 자연 환경 속에 있는 둥지와 같아요. 지금까지 로빈과 스티브는 《움직여 봐!》, 《내가 태어난 날》등 18권의 그림책을 함께 만들었어요. 2004년에 《이렇게 생긴 꼬리로 무엇을 할까요?》로 함께 칼데콧
상도 받았어요.
■ 옮김 이한음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과학책 저술가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세상에서
코끼리가 사라진다면?》, 《바스커빌 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 《바다의 비밀》, 《동물 박물관》,
《세상에서 내가 최고》, 《뼈》, 《동물 아빠들》
등이 있습니다.
열정 가득 동물원 사육사들의
특별한 동물 돌봄 이야기
동물원에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할까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동물원. 그곳에 가면
수영하는 물범, 나뭇잎 먹는 기린, 볕을 쬐는 거대한 뱀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과연 누가 규칙적으로 물범이 지내는 물을 깨끗하게 갈아 주고, 파충류에게 따뜻한 빛을 쬐어 주고, 기린이 먹는 나무를 관리할까요?
동물원의 동물들은 최대한 자연과 비슷한 조건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권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이 먹고 자고 쉬는 동안 열심히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바로 사육사들입니다. 사육사는 동물을 저마다의 특성에 맞게 돌보며 때로는 어미 역할을 대신하고, 특별한 먹이를 만들고, 놀아 주기도 합니다. 모두 동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 또 열정이 없으면 어려운 일들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사육사라는 직업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함께 느끼고, 동물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세계적 생태그림책 작가가 동물원에
주목한 이유
동물들을 위해 사육사들은 먹이주기, 청소, 놀이, 진료 등으로 매일매일 바쁘게 움직입니다. 사육사들이 하는 일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지만, 점점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동물들마다 처한 여건과 행동들, 그리고 원래 본성에 관심이 갑니다. 그 이유는 사육사가 하는 일들은 동물들마다의 독특한 자연적 습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바탕이기 때문입니다.
책에선 동물원이 배경이지만, 넓은 초원과 우거진 밀림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고, 무엇보다 각 동물들마다 모두 존중 받아야 할 귀한 생명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생태 그림책을 계속 펴낸 작가가 이번엔 어린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동물원에
주목한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일’에 대해 소개하면서도 일을 하는 주체보다 대상인
‘동물’을 중심으로 그린 것도 특히 눈에 뜨입니다.
동물의 일상을 만나는 곳, 올바른 동물원 안내서
이 책은 동물원 울타리 뒤에서 매일 벌어지는 일과를 아주 가까이 들여다 보면서 동물원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줍니다. 동물원은 사람들의 볼거리만 있는 곳이 아니라, 동물들의
다양한 일상이 이루어지는 곳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지요. 나아가 원래는 야생에 있어야 할 동물들이 왜
동물원에 있을까, 동물원이 꼭 필요한 곳일까 등의 질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
사실 지금의 동물원들은 동물 복지, 생물다양성 보존 등 중요한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작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그런 문제에 덥석 다가가기에 앞서 여러 이유로 동물원에
오게 된 동물들을 가족처럼 돌보는 사육사들의 값진 노력을 보여 줌으로써, 동물에 대한 애정을 자연스럽게
전합니다. 이들에게 공감이 되면, 동물원에 갔을 때 우리는
그들의 일상을 깨지 않도록 훨씬 조심스러워지겠지요. 그리고 동물원과 생태 보호에 대한 올바른 생각도
함께 키워지고요.
이 책을 통해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애정과 사명감으로 동물들을 돌보는 사육사, 그들의 특별한 일들을 따라가며 동물에 대한 바른 관심과 사랑을 키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