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도 친구가 되는 그 공간의 따뜻함.
쥐 씨네 다섯 식구가 차례차례 잠이 듭니다. 평화롭게 잠든 쥐 씨네 집에 검은 그림자가 찾아 옵니다. 과연 누굴까요? 쥐들에게는 가장 무서운 존재인 고양이입니다! 배고픈 고양이가 맛있는 냄새를 맡고 찾아 온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쥐 씨네 가족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을까요? 혹시라도 해칠까 봐 꽁꽁 묶거나 내쫓으려고 하거나 아니면 도망을 갔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이 책은 가장 동화적이면서도 우리 전통적인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발휘합니다. 쥐 씨네 가족은 한밤중에 찾아온 배고픈 손님마저도 따뜻하게 맞아들인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을 그냥 내쫓지 않고, 길 가는 나그네에게도 밥상의 한 켠을 내어주던 그런 미덕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천적이라 할지라도 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밥상의 온정이 살아 숨쉬는 공간에서 모두가 무장해제되고 따뜻함만이 자리합니다.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단어들로 말의 재미 맛보기
쥐 씨네 다섯 식구는 잠 자는 순서도, 잠자는 소리도 모두 각각 다릅니다. 제일 먼저 아기 쥐가 색색 자고, 형 쥐부터 아빠 쥐까지 차례차례 잠이 듭니다. 그에 따라 점점 말도 반복되며 불어나지요. 코고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가 반복되면서 리듬이 생기고, 반복...
천적도 친구가 되는 그 공간의 따뜻함.
쥐 씨네 다섯 식구가 차례차례 잠이 듭니다. 평화롭게 잠든 쥐 씨네 집에 검은 그림자가 찾아 옵니다. 과연 누굴까요? 쥐들에게는 가장 무서운 존재인 고양이입니다! 배고픈 고양이가 맛있는 냄새를 맡고 찾아 온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쥐 씨네 가족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을까요? 혹시라도 해칠까 봐 꽁꽁 묶거나 내쫓으려고 하거나 아니면 도망을 갔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이 책은 가장 동화적이면서도 우리 전통적인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발휘합니다. 쥐 씨네 가족은 한밤중에 찾아온 배고픈 손님마저도 따뜻하게 맞아들인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을 그냥 내쫓지 않고, 길 가는 나그네에게도 밥상의 한 켠을 내어주던 그런 미덕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천적이라 할지라도 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밥상의 온정이 살아 숨쉬는 공간에서 모두가 무장해제되고 따뜻함만이 자리합니다.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단어들로 말의 재미 맛보기
쥐 씨네 다섯 식구는 잠 자는 순서도, 잠자는 소리도 모두 각각 다릅니다. 제일 먼저 아기 쥐가 색색 자고, 형 쥐부터 아빠 쥐까지 차례차례 잠이 듭니다. 그에 따라 점점 말도 반복되며 불어나지요. 코고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가 반복되면서 리듬이 생기고, 반복되는 말이 주는 익숙함 때문에 말의 재미가 생깁니다. 아직 말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다음에 무엇이 반복될지 예측할 수 있기에 아이들은 더 자신감 있게 말을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이야기 구성의 맛도 놓치면 서운하죠. 의성어의 반복으로 말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면, 말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 전개가 이 책의 특성입니다. 후반부에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예측할 수 없기에 재미가 배가 됩니다. 예측할 수 있는 말놀이에서 변화를 주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이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따뜻함이 묻어나는 사랑스러운 그림, 두 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쥐 씨네 집이 배경인 이 그림책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찾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그림을 읽는 재미가 생깁니다. 할머니 쥐와 엄마 쥐의 미용용품들과 작은 집안 살림들, 그리고 아기 쥐가 갖고 노는 인형까지… 각각의 소품들에 이야기가 숨어 있을 정도입니다. 아이들의 관찰력이 십분 발휘되는 순간이지요.
더욱이 그림 한 쪽에서는 조용히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고양이의 이야기 입니다. 어떻게 쥐 씨네 집에 오게 되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고양이의 이야기만 따라가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